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하 3집 앨범자켓 얼마 전 윤하 3집이 나왔는데 앨범 자켓을 우연히 보고는 완전 깜짝 놀랐다. 저거 내 기타잖아... =_= 그렇다. Yamaha RGX A2. 메인에 내가 들고 있는 기타가 바로 저 기타인 것이다. 케이블이 어디 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바람에 이번 한 해동안 거의 손을 안대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새삼 내 기타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윤하가 들고있는 기타를 보고는 내가 같은 걸 갖고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내 기타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_- 같은 아이들인데 하나는 거의 버려지다시피 하고 다른 하나는 저렇게 윤하가 열심히 쳐주고 앨범에도 나오니 말이다. 파이날이 끝나고 여름에 학교에 있을 때 좀 더 사랑해줘야겠다는 다짐을 속으로 슬며시 해본다... 더보기 2008년 5월 17일 아... 한번 쓴 걸 날렸더니 다시 쓸 기운이 없어져버렸지만ㅠㅠ 그래도 조금씩 써보기로 했다. 5월 16일 부터 17일에 걸쳐 인천공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내린 후 밤기차를 타고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에 있는 생장이라는 곳에까지 왔다. 생장으로 오는 두 칸짜리 기차를 탔던 바욘에서 어떤 한국인을 만났었다. 생장행 기차표를 사려고 불어로 된 매표기를 두리번거리면서 헤매고 있을 때 사투리가 섞인 어조로, "멀리서 딱 보니 한국인인 것 같아서" 하며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해서 , 알게 된 화진언니와 생장에 기차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다. 이 길을 걷게 된 이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 전엔 뭐했는지. 길을 다 걸으면 뭘 할건지 등등.. 드디어 생장에 도착하고 보니 아침 9시.. 순례자사무소에 가서 .. 더보기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中 "자신을 사랑한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화장할 때, 혹은 내가 사용할 물건을 고를 때, 그렇다는 생각을 해요. 나를 위해 무엇을 한다는." "그런 일상적인 일 말고요." "그것 말고 어떤 방식의 자기 사랑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타인의 비난에 대해 자신을 옹호하고, 자신을 편들어 주고......" "없는 것 같네요. 타인이 비난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비난하죠. 자책하고 후회하고......" 면담자는 내 말을 받지 않았다. 내가 중요한 말을 했다는 것, 그것에 대해 조금 더 느껴보기를 바란다는 것을 짐작했다. "지금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지 못한다는 것,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지 못한 것, 그것이에요. 선생님한테도요, 내 얘기를 할 수 있으려.. 더보기 근황 & 단상 어제 정말정말 오랜만에 까미노에서 찍은 사진에 일일이 캡션을 달아서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놈의 티스토리-_- 열심히 만들어 놓았더니 디스플레이를 못하는 것이었다. 스토리베리는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뭔가 소스 형식으로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놓아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결국 포기했고. 정말 나이는 속일 수 없다더니. 요즘에는 새로운 테크널러지에 적응하기가 영 쉽지 않다. 그래도 Info science 전공하겠다는 사람이 이래도 되는건지... ㅠㅠ 일요일 밤이 되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책상 앞에 앉아 Linear Algebra 비디오렉쳐를 들으며 멍하게 앉아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날씨나 (특히 바람...난 눈보다도 바람이 더 싫다) 과제량이나 불편한 관계 등에서 불.. 더보기 지금 필요한 말 한마디 더보기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했었다. 11살이었던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학 오기 전까지 어언 10년을 켰으니 누가 들으면 엄청 잘할 것이라 기대를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내심이 부족해서 그 정도로 잘 하지는 않는다. 그저 요즘 같은 봄방학에 심심하면 꺼내서 켜보고 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바이올린을 해서 얻은 것이 한가지 있다면 클래식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한국가요나 팝을 듣다가도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때에는 꼭 클래식을 찾게 된다. 피아노 독주, 현악 4중주, 콘체르토, 오페라 곡 등 여러가지 잡다하게 듣는데 특히 바이올린협주곡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내가 바이올린을 해서 그런지 바이올린협주곡은 더 애착이 가는 데다 연주가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 더보기 밤송이 "처음에 나는 밤송이 하나를 받아 들고 그것이 인생이라 여기며 쩔쩔매고 있었던 것 같다. 손바닥뿐 아니라 온몸을 찔러 대는 그것을 버릴 수도, 감싸 쥘 수도 없었다. 겨우겨우 밤송이를 까고 그 안의 것을 꺼내 들었을 때는 그것이 인생인가 싶었다. 그럼 그렇지, 어떻게 산다는 게 밤송이 같을 수가 있는가. 그때는 진갈색으로 빛나는 밤톨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삶이란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기에 진갈색 껍질을 벗겨 보았을 것이다. 그 안에는 연갈색 융단 같은 보늬가 있었고 그때는 또 그것이 인생인가 싶었다. 밤알을 손바닥에서 굴리며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기도 했을 것이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中 by 김형경 낙타에게서 빌린 책의 서문에 있는 글인데 왠지 공감이 갔다. 휴학할 때 사는 .. 더보기 두서없는 이야기 1. 여기 오게 되는 사람들이 나한테 해주는 코멘트들이 있다. 주로 하는 말을 보면.. 뭔가 진지하면서 진솔하면서 공감가는 얘기가 많다고 한다. 평소의 어리버리한 모습이랑 진지하게 쓰는 글이랑 매치가 되는 것이 없어서 그런 걸까? 나조차도 내가 지난 시간에 썼던 그나마 조금 있는 글을 읽다보면, 와 이거는 사람들이 읽다가 지겨워서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그렇게 하던 그 생각에 꼬리가 하나 더 붙으면, 난 원래 이리도 심각하고 진지한 사람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는 한다. 하지만 자꾸 고쳐 생각하다보면 꼭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여기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쳤던 그 대나무숲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기..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