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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2학년 1학기는 이렇게 끝났고 2008년 크리스마스는 비행기에서 보냈습니다. 네번 비행기를 갈아탄 끝에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짐은 하와이에 있답니다.. 헤드플로에서 인턴으로써 첫째날을 무사히 끝마쳤고 저녁에 크라잉넛 공연을 가려고 했지만 한 살 더 먹을 새해를 며칠 앞둔 오늘, 몸이 안따라주는군요.. 쉬어야겠어요.. =) 오만가지 생각 끝에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보기
반성문 May 6. 2008 1. Two weeks at InterContinental 한 단어를 계속 머릿 속에 되뇌이다 보면 어느 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어렸을 때 혼자 침대에 누워서 은행을 은행은행은행은행은행...하고 계속 중얼거렸던 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에 왜 은행을 은행이라고 했는지 낯설게 느껴지면서 신기한 단어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비단 단어 뿐 만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내 주변 환경과 지금 처해 있는 상황도 몇 번이고 다시 곱씹어보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 하고 있는 휴학이 어렸을 때 혼자 침대에 누워서 단어를 곱씹던 그 시간과 똑같은 듯 하다. 휴학하는 동안 대책 없이 집안에서 뒹굴 거리기도 하고, 하루 종일 밤까지 꼴딱 새면서 게임도.. 더보기
시간과 효율성 이번 학기 마지막 이콘 숙제로 behavioral economics of procrastination이라고 해서 어떻게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유틸리티 function을 model해보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 숙제를 이틀 전에 하는 것과 그 전날 하는 것과 제출날에 하는 이 세가지의 유틸리티는 서로 다른 값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늦게 할 수록, 더군다나 제출날이 가까워 올 수록 TA나 교수에게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할 시간이 없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점점 작은 값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model에 의하면 부지런한 사람은 실제 유틸리티보다 더 서둘러서 하는 것을 선호하고 게으른 사람은 오늘하는 것과 내일 하는 것의 유틸리티는 똑같다고 여기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은.. 더보기
글에 대해서 초등학교 다닐 적엔 나름 글 잘 쓴다는 소리도 듣고 글짓기상도 여러 번 받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내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까지 오게 되었을 까... 티스토리에 내 블로그를 만들면서 자연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맨 처음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를 채우는 것들은 스킨이나 예쁜 글씨체, 시선을 사로잡는 image 무더기들이 아닌 그저 모노톤일 뿐인 배경을 뒤로 한 공간을 빽빽히 채우는, 때론 스크롤을 두번은 해야 다 읽을 수 있는 글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런 것들은 나에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싸이월드를 열심히 할 적에는 (2003년부터 얼마 전까지 어언 5년 동안이나!) 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배.. 더보기
When you wish upon a star 어떤 것을 향해 온 맘 다해 소망하면 우주가 그걸 이루기 위해 도와준다고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는 그랬다. 더보기
전환점 하상오빠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큰 변화와 도전은 아니지만.. 나도 요즘 내 나름대로 내면적인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 아니.. 이게 어느 한 순간이 아니니 전환기라고 해야겠다. 지나간 것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리고나니 이제는 앞이 보이는 듯 하다. 아니.. 사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at least, 어느 쪽이 앞쪽인지는 알것같다.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 special thanks to all those around me..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한국에 있는 가끔 네이트온으로 안부 한 마디씩 던져주는 친구들도 고맙고. 비록 서로 바빠 대화를 많이 못 나눠도 그냥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된다. 내가 이런 사람들을 만나려고 여기를 왔구나. 보기만 해도 도전이.. 더보기
개똥철학 개똥철학이 있어야겠다. 옳던 그르던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신념..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다. 반면에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저것도 아닌 것 같다. 뭔가를 갈망하는 것 같은데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걸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