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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간과 효율성

이번 학기 마지막 이콘 숙제로 behavioral economics of procrastination이라고 해서 어떻게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유틸리티 function을 model해보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 숙제를 이틀 전에 하는 것과 그 전날 하는 것과 제출날에 하는 이 세가지의 유틸리티는 서로 다른 값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늦게 할 수록, 더군다나 제출날이 가까워 올 수록 TA나 교수에게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할 시간이 없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점점 작은 값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model에 의하면 부지런한 사람은 실제 유틸리티보다 더 서둘러서 하는 것을 선호하고 게으른 사람은 오늘하는 것과 내일 하는 것의 유틸리티는 똑같다고 여기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은 빨리 숙제를 끝내는 대신 게으른 사람은 날마다 같은 논리로 숙제를 미루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장 낮은 값의 유틸리티로 숙제를 하게 된다고 한다. 

에휴..  난 십중팔구 게으른 사람의 utility function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처음에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시간이 임박해질수록 온몸이 무거워지고 눈꺼풀도 무거워지는 걸까. 사람들이 놀라워할 만큼 몸을 일찍 집 밖으로 끌고나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다.. 첫시험을 너무 준비를 안해서 내 몸이 저절로 현실도피를 하는걸까?  위기의식은 별나라여행을 갔다.. 다른 생각이 자꾸 드는 걸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이다..

내일은 좀 더 열심히 하게 될까? 

(그나저나 닉네임 이거 어떻게 바꾸지? 예쁜소예 지우려다가 망하고 아이즈 예쁜소예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