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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이소라-track 3

사랑이 그대 마음에 차지 않을 땐
속상해 하지 말아요
미움이 그댈 화나게 해도
짜증내지 마세요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우리가 가야 하는 곳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Love is always part of me

너무 아픈 날 혼자일 때면
눈물없이 그냥 넘기기 힘들죠
모르는 그 누구라도 꼬옥
손잡아 준다면
외로움은 분홍색깔 물들겠죠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우리가 가야 하는 곳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Love is always part of me



시간이 좀 지났지만 내가 좋아라하는 이소라가 7번째 앨범을 출시했다.
예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였나? 실연의 아픔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앨범을 들고 찾아오게 되더라고 말을 했었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그럼 이건 7번째로 실연을 겪었다는 얘기일까?) 아무튼 그런 이유에선지 이소라의 노래는 뭔가 다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고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11학년 봄방학 즈음 한참 심적으로 힘들고 지치던 시절에 들었던 '바람이 분다'도 대박이었는데. 이번 앨범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신기한 점은  이번에는 모든 노래에 제목이 없다는 것. 제목에 구애받지 말고 느껴지는 대로 노래를 듣게 하고 싶은 의도로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느껴지는 대로 들어야지..

이 앨범에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위에 트랙3번 노래다. 저 노래를 듣고 있으면 초등학교 때 서재에서 우연히 꺼내읽은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가 생각난다.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처음 시작이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두려워하거나 놀라워 말라' 였다. 삶과 사랑. 삶이 꼭 사랑만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의지하고 기대하던 것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라.. 이런 맥락에서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한다.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