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내린 폭설로 인해 마치 표백제로 색깔을 빨아내버린 듯한 이타카에서 어언 5일 간 햇빛을 못 본 채 지내서인지.. 시험/과제가 주위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우울해졌다. 색깔이 없어서인지 생각하는 것도 단순해지는 것 같고, 감성도 메마르는 것 같고, 숨 넘어갈 정도로 배꼽잡고 웃고 싶어도 그럴만한 일도 없고.. 그래도 틈날 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이 무료한 삶을 버티게 해주는 것 같다.
ㅇㅇ
Urban Zakapa의 '커피를 마시며' 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 말고도 앨범에 들어있는 다른 노래들도 다 좋다. 뭔가 잔잔하면서 포근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요즘같은 때 듣기에 딱 좋은 노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