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에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들은 무엇을 향해 이리도 쉴새 없이 달리는 것일까.
그 끝에서 무엇을 얻을까.
내 인생의 산티아고대성당은 무엇일까.
3일뒤면 벌써 출국이다
이번에 한국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이놈의 때아닌 슬럼프땜에 인턴 말고는 한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엄마가 학교 가면 방 창문에 붙이라고 사다주신 외풍차단을 보니 이타카의 찬바람이 여기까지 불어오는 것 같다. 뜨뜻한 방바닥이 정말 그리울거다 ㅠ
이번에 돌아가면 뭔가 공부 말고 뭔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심타가 될지 바이올린이 될지 모르겠다. 뭐가 되었던 시작을 해봐야겠다.
사람에게 상처받아도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은 결국 사람인 것 같다. 이번 해에는 좀 더 마음을 여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