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에 이벤트로 등록하고 나서야, 또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공연을 하는구나...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붕 떠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1주일 뒤의 내 모습.. 상상만 해도 손에 식은땀이 차는 것 같다. ㅜㅜ 나도 모르게 누가 오겠다고 confirm했는지 자꾸 확인하게 된다. 학기 초에 무대에 올라서서 백지장이 되어 멀뚱멀뚱 서있는 악몽을 꾸면서 '이거 정말 장난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 날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일 모레면 땡스기빙 브렉인데도 전혀 방학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이건 공연도 공연이지만 컴싸 프로젝트땜에 더 실감을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밴드. 고등학교때 남자 친구들이 하는 거 보면서, 또 1학년 봄에 유펜 놀러갔을 때 친구가 공연하는 것 보면서 '아 나도 정말 해보고싶다..' 했던 것이었는데, 내가 진짜로 이렇게 무대 위에 서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꼭 락밴드가 아니어도 대학와서 string quartet이나 재즈밴드나 뭐 이런거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이렇게 참 우연한 기회에 이루게 된 것 같다.기타...밴드를 하면서 이제서야 코드 읽을 줄 알게 된 초짜이지만 그래도 다같이 공연하는거 정말 기대된다. 한 학기동안 바쁜시간 쪼개서 연습했는데 별 탈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ㅋㅋ